지주택 공부) 지역주택조합의 단점, 왜 말리는 것일까?
지역주택조합의 업무대행사가 좋바원을 모집하면서 '아파트 분양' 인 것 처럼 허위, 과장광고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저렴하게 분양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위험이 있으니 잘 판단하셔서 조합에 가입하시기를 바랍니다.
■ 아파트 투자에 제한이 생긴다(재테크 못함)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는 순간 아파트 투자에 제한이 생깁니다. 1주택자인 경우 갈아타기도 못하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짐이 늘어나고 공간이 필요하면 40평대로 이사가지도 못합니다. 심지어 주택청약을 넣지도 못해요(1주택자에게 주택청약이 의미는 없지만요). 1주택자들은 지금 사는 집에 조합이 성공할 때까지 사셔야해요.
부동산 투자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표적인 투자 수단입니다. 미국은 노후준비를 주식으로 하지만 우리나라는 부동산으로 준비하는 사람이 많아요. 시골에 있는 부모님집을 상속을 받을 수도 없고, 새 집으로 이사도 못가고, 부동산 투자도 못합니다. 새 집으로 이사가려면 살던집을 등기까지 넘기고 새 집을 매수하셔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2주택을 소유하는 순간 조합원 자격은 상실됩니다.
■ 사업기간이 너무나 길다(몸과 마음이 지친다.)
성공한 지역주택조합을 보더라도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이상 소요되는 곳들도 많습니다. 후설하겠지만 업무대행사가 열심히 일할 유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업무대행사가 태업하면서 수수료만 빼먹다가 망하는 지역주택조합이 대부분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식었다면 투자할 가치가 없는 것이고, 부동산 경기가 좋다면 조합 가입비 만큼 다른 아파트에 투자한다면 훨씬 나은 수익률을 볼 수 있습니다.
지역주택조합은 시세보다 싸게 분양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고, 입주시에 조합원분담금을 내야하고 그동안 고통받은 것을 고려하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주변 시세까지 올라버리면 그 시세차익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상실한다면 오히려 더 손해일 수도 있습니다.
■ 반드시 토지를 95%이상 확보해야한다.(알박기가 쉽다)
건설사가 아파트를 지으려면 토지를 80%만 확보해도 다른 방법이 있지만, 지역주택조합은 토지를 95%를 확보하지 않으면 사업승인계획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토지를 95% 확보할 때까지 조합이 뭘 했다고 한들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죠. 5%가 크지않아 보이지만 적지않은 숫자입니다. 사업대상구역의 유지 1명만 알박기를 해도 조합은 손을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시세의 3배, 4배를 줄 수도 없고요. 업무대행사는 알박기를 핑계로 사업을 질질 끌면서 수수료만 받아먹을 것입니다.
■ 자녀의 앞길을 막을 수도 있다.
1주택을 보유한 세대에 만 30세가 넘어 독립을 준비하는 자녀의 경우 주택청약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30대 초반이 주택청약에 당첨되기란 매우 힘들겠지만요. 주택청약을 시도조차도 못하는거에요. 같은 세대에 있지만 만30세가 넘은 일정소득이 있는 자녀는 별도의 세대로 청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조합원과 같은 세대에 있는 자녀는 주택청약이 당첨되는 순간 부모님의 조합원 자격이 상실됩니다.
■ 조합원들은 대부분 부동산에 무지하다(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모른다)
대다수의 조합원이 부동산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입니다. 부동산에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은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업무대행사가 조합원을 모집할 때 시중의 분양가보다 3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유혹하며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처럼 홍보를 하고있죠. 실제로는 조합원 모집을 하면 그 모집원은 몇백만원의 수수료를 받아가는 것 같고요.
■ 업무대행사를 견제할 수 없다.
일단 조합에 가입한 순간 갑과 을이 바뀝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도 입금되고나면 판매자의 태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지역주택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조합원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아무리 싸다고 해서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지 않습니다. 즉, 업무대행사가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든 믿고 따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부동산에 관심과 지식이 적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이니 업무대행사에 속아서 조합에 가입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업무대행사는 잃을 것이 없다.
업무대행사는 꼬박꼬박 수수료를 받아갑니다. 사업이 장기화될수록 조합의 계좌는 텅텅 비어가고 사업은 흐지부지된다면? 업무대행사는 조합원의 가입비로 월급만 받아가다가 돈이 떨어지면 사업을 접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도망갑니다. 일을 열심히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이렇게 업무대행사가 태업을 해도 조합원들은 이를 바로 잡을 능력과 지식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